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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계곡 산등성이로 나 있는 오르막 길을 따라 나무들이 듬성듬 덧글 0 | 조회 60 | 2021-06-07 21:13:45
최동민  
개는 계곡 산등성이로 나 있는 오르막 길을 따라 나무들이 듬성듬성한 밝은 빛 속으로 줄달음쳤다.이상하다 어떻게 그 머리의 빈 구멍이 마치 그 안에 커다란 눈이 있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그 자리에 못박히게 하는가?[내 생각엔 분명히 그가 보고 싶지 않은 영화인 모양이오.][좋아, 좋아!] 트라비스는 개를 흔들어 바짓가랑이를 놓게 하고는 개와 함께 아치 모양의 버드나무 앞까지 갔다.그는 그 신분증은 그녀가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어떻게 될지 잘 몰랐다. 그는 곤색 양복에 하얀 셔츠를 입었고 청색 넥타이를 맸다. 그리고 아주 광이 많이 나는 검정색 구두를 신고 있어서 수사관으로 행세하기에는 아주 딱 맞는 차림이었다. 키나 표정 없는 얼굴도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에 아주 잘 어울렸다. 그러나 데이비스 위더비 박사를 살해한 일과 또 앞으로 몇분 안에 해치워야할 두 건의 살인이 그를 아주 거칠게 흥분시켰고 또 거의 참을 수 없는 광적인 기쁨이 그를 사로잡았다. 웃음이 그의 속에서 꿈틀거리면서 점점 커졌고 그것을 억제하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졌다. 특별히 이 일을 위해 40분 전에 훔친 칙칙한 초록색 포드 승용차를 타고 올 때는 일시적으로 온 몸이 흥분되어 경련이 일어났었다. 이것은 초조해서가 아니라 거의 성적이라고 할수 있는 강한 쾌감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그는 차를 길 옆으로 대놓고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진정될 때까지 10분 정도 앉아 있을 정도였다.그냥 바이오렛 데본의 집을 크게 변화시켜보겠다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들뜨고 신이 났다. 바이오렛이 죽고난 후 노라는 겨우 자신의 방만 다시 꾸몄을 뿐이었다. 다른 곳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이제야 그녀는 자신이 전체적으로 다시 장식해서 이 집을 새로운 집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고 그러자 걷잡을 수 없는 과감성과 반항심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어쩌면 그녀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만약 그녀가 스트랙을 막아낸다면 죽은 이모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도 끌어낼 수 있
[전 즐거웠어요.] 그녀는 머리를 들지는 않았지만 트라비스에게 말했다. [정말 즐거웠어요. 전 집에서 내가 얼마나 멀리 와 있는가를 생각했어요. 신기하게도 얼마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 말예요.]개가 낮게 으르렁거렸다.그 의도는 고통스럽지만 이제 분명했다. 노라에게도 말이다. 당신과 트라비스는 서로 잘 어울려. 결혼해. 아기를 가져. 한 가족을 이루는 거야. 무엇을 기다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하길 자유를 향한 첫 번째 조치로 하루 동안의 산책을 나왔다고 했었다. 그러나 집 밖으로 나온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스트랙의 관심을 피하려고 했었다. 집에 있는 것이 두려웠었다. 그가 전화하고 또 하고 또 하는 것이 두려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잠겨진 유리창과 빗장 걸린 문의 보호가 없는 야외에서 그에게 발견되었고 이것은 전화보다 더 안 좋은 것이다. 아니 아주 심하게 안 좋은 것이다.잠시 후 트라비스가 현관 계단 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냥개가 현관에서 뒷다리로 서서 앞발 하나로 초인종 벧을 두드리고 있었다. 벧 소리가 안쪽으로부터 들렸다.왈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주머니 속에 꽤나 중요한 것을 가지고 다니는 어느 러시아 스파이를 찾으려는가 보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우린 미국을 위해 어느 바보녀석을 차버리는 데 일조할 기회를 가지게 돼 행복했지. 그러나 정오가 되자 우린 자네들로부터 자세한 정보를 듣기는 커녕 오히려 이전의 요청을 취소한다는 전보를 받았어. 범인 수사는 없던 것으로 하자는 거였지. 모든 것은 평정이 되었다고 자네 사무실에서 우리에게 말했지. 처음 경보는 실수로 발생했다고 말이야. 자네들이 그렇게 말했지.]수백 명의 대원 중 누구 하나 반대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2아인스타인이 그녀에게로 다가와서는 몸을 그녀의 다리에 대고 비비며 아주 애정 어린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그녀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개는 롱 존 실버 그림과 책 카바를 장식한 해적선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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