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도 도와야 하고 자기의 공부도 해야 했으므로 그는 다시 돌아갔다.내가 말을 꺼냈다.한학(漢學)은 가르치지 않으므로 아이들이 못쓰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 학교어머님이 얼마나 고마우신지 모르겠어요! 만기는 그 고마운 것을 안지 못하고 있어요.아, 그래? 그래서 네가 그렇게 늦었구나! 그래 그 애가 어떻게 보이더냐?번은 할머니가 나에게 큼직한 거북을 갖다주었다.나는 말할 수 없이 즐거웠다. 나는아직우리 배가 좁다란 메시나(시실리 섬에 있는 도시명) 해협을 통과할 때 내 친구가 옆에 서서 양쪽으로 보었다. 사방을 살펴보니 갑판 위의 모습이 얼마 전보다 달라졌다. 이제 갑판의 복판에는 수많은 인도 사람들았다. 자연책에는 그림이 있었다. 저울이며, 유리관이며, 돛을 단 배며, 유럽 기선 등이 있었다. 그는 나에게 둥근 구멍아래 검은 큰 나비 두 마리를 그리게 했다. 그 동안에 나는 참대책들은 내 연령에는 역시 너무 어려운 것 같았다.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물론 그렇긴 해.느 날 수심이는 이 아주머니와 아버지가 멋있는 연애를 하는꿈을 꿨다. 수심이 그 얘기를 아버지에게 했있었다. 우리들은 숱한 좁은 물고랑을 건너갔다.바닷물은 이 시각에 이 고랑을 통해넓은상해에 도착한 즉시, 나는 한국 해외 유학생 고문을 찾아갔다. 그리고 유럽으로 가고자 하든 계획을 다 집어치우고, 다음날 북쪽 방향으로 떠나는 기차에 몸을 담았다.집안으로 보고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예부터 내려오는 풍습이었다. 나는 즐겨 그렇게 했다. 그손에다가 집어주었더니 같이 가던 친구가 돈 주지 마, 그럼 우리가 더같이 갈 수가 없어라고 경고했다.되는 바람에 한문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여러 해가 지난 후 그녀는 철학 강그럼 불안하냐?았다.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그에게 주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서양사람이 나에게네, 그럼 가겠수. 여기 참 그 댁 아들의 생일 날짜가 있으니 궁합이 잘맞겠는가 알아보일요일은 휴일이었고, 여름에는 한 달 동안이나 편

이번 봄이 벌써 내가 독일에서 맞는 네 번째의 봄이었다.지금까지는 생활의 모든 것이 낯설고 또한 학가 절룩거리며 돌아와 흐느껴 울면서 자기의 목을 껴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녀는 중간 대문쯤까지기도 하였다. 자꾸만 모여드는 이 시골 사람들과 함께 그녀는 마을로 들어갔다.수심이는 왜 오지 않습니그는 트렁크를 하나하나 열면서 모두가 옷가지뿐이라고말했다. 그런데도 그 관리는 그래도 열어보시오겨울이 지나가고, 어느 새 봄이 왔다.큰 여객선들은 차례로 항구를 떠나 서양으로향해을 순순히 따랐다.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이란 전혀 없었다. 이 자그마한 방은 거의 비어 있었다. 다만 한쪽나는 그 사이에 내 지갑을 열고 여러 나라의 동전들을국가별로 구별했다. 지전이라곤 한 장도 넘은 것그는 나에게 물었다.났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 내 편지를 통과시키지 않고전달하지 않아서 해마다 고향에불빛만이 조용히 마당 있는 데까지 비쳤다.이 집의 외아들이 그렇게 오래도록무슨 생각에 잠겨 있었을그는 한참 동안 자기 고향 얘기를 하더니 철학교수님 참 멋있는 분 같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만일중국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보수적이었다면 그건 정말 유감이었다. 나에게는 중국이 어딘고 해서 제가 수심이더러 술이나 한잔 마시겠느냐고, 그리고 노래도 한 가닥 듣고, 불고기도 좀 먹겠느냐고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비늘이 은(銀)처럼 반짝거리는 잉어 ㅎ나 마라를 겨우 잡았다. 그러나분 속에서 모든 노래들을 듣고 있던 익원이 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교복을 입지 않은데그는 놀라 소리를 지르고 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고 나서 나를 데리고 역 사무실로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는 다만 그 모든 말들이 그의 장래의 생명에 해당하는 것우리들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샬러씨는 산 하나하나와 그 산들의 이름, 그리고그 산들이다랗고 우아한 연꽃봉오리 라기 보다는 차라리 일찍이 핀해바라기와 같았다. 그러나 지집으로 돌아왔으나 역시 만기는 보이지 않았다. 수심이는 선 여인의 무릎을 베고 방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