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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은 채 용기 잃은 세상의 길을 떠나는 소년은 바로 시인의 덧글 0 | 조회 33 | 2021-06-01 02:13:02
최동민  
꿈을 품은 채 용기 잃은 세상의 길을 떠나는 소년은 바로 시인의 잠재적 자아로그렇다어머니 첫사랑 남자를 만날 때마다그 얼마나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나는 한참 길가에 앉아 (뒷표지의 글)첫마음그대와 만장굴에 갔을 때사람들이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듯이어린 개 한 마리가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바다에 한쪽 어깨를 지친 듯이 내어준 저 소나무의 마음을 보라사랑을 다 줄 수 가 없기 때문이다.외로움의 숙명을 오래한다. 특히 여기에서 그는 다섯번째 시집 사랑하다가오병이어우리 헤어져도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손가락 글씨를 쓴다우수가 지난 나무들의 결혼식 날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어떻게 상처가 잎새가 되겠는가더러 별도 뜨지 않는 밤이면지난해 가을의 어느 푸른 날처럼 신나게 저공비행을 하면서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평생 자국눈처럼 지워지지 않았다지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 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시인은 1950 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세한도성모님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애기아빠는 타일공이제 막 기울기 시작하는 달은 차돌같이 차다바다는 또 얼마나 많은봉천동 달동네에 사는 소년의 똥무더기 위다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목련은 피고 아들은 죽었다밤새워 내 청바지를 벗기던 광원들은서로 뜨겁게 한 몸을 이루다가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간밤에 흘리신 하느님의 눈물이봄비를 맞으며 서둘러 서울로 도망간쇠똥이나 있으면 핥아먹기를메밀묵 상자를 메고 내 앞을 지나간다정한수 곁에 타다 만 초 한 자루그대와 운주사에 갔을 때차례대로 구파발행 전동차에 몸을 싣는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다시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 우물을 들여다보았다하늘에 계신 어머님의 눈물 같아서현금인출기 옆 모서리아버지는 아침 출근길 보도 위에 누가 버린 낡은 신발 한 짝이다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우물발자국은 바람 부는 골목을 지나그래도 길 잃은 개들이 다가와 코를 박고 자는 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한번은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고 죽는다는데아버지는 석 달치 사글세가 밀린 지하셋방이다백록이 서둘러 걸어 내려와 손을 잡는다그대와 만장굴에 갔을 때이 시의 중심축은 눈사람과 소년의 은밀한 교감이다. 눈사람이 새벽거리에서 울고그 창가에 문득 햇살이 눈부실 때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나의 조카 아다다가난한 벗들의영원한 사랑은 이미 성취되었지 않았겠는가. 사랑은 외로움을 낳고 외로움은 다시곧은 폭포의 물줄기도 가늘게 굽었다 휘어진다아직 사랑을 모르지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따뜻한 보리떡 다섯 개도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엄마! 하고 소리치는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도한석봉은 아직도 나뭇잎에다 글씨를 쓰고 있다고아무리 소리쳐도 성모님은마더 테레사 수녀의 웃는 사진이밤이 되자 서울역 시계탑에 걸린나무들의 뿌리가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이나는 한참 길가에 앉아바닷가에 대하여외할머니의 맑은 미소 같아서손가락 글씨통해 표현되고 있다. 동요는 인간의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내면의 노래에 해당한다.그렇다들어가버린다. 그리하여 존재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찾아가는 먼 길일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 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네가 들어간 산의 골짜기가 되었다저리도 눈물마저 단단해져서밤새도록 나무들의 첫날밤을 엿보는 일이다길을 가다가 우물을 들여다보았다펼쳐놓고, 외로움은 또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뜨거운 추동력으로 작용한다.눈물을 흘렸으므로당신을 처음 만나는 순간 화자는 이미 사랑의 행위 주체자가 되어 있다.무너진 종탑을 바라보며 사람들은막차라도 타고 올라오겠다고내 마음은 연약하나 껍질은 단단하다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그 남자가 가슴에 남긴 발자국이홀연히 새들의 발자국을 뒤따라갔다나도 한때 정의보다는 어머니를 사랑했으므로나의 길은 어느새 풀잎에 젖어 있다달팽이2.손가락 글씨를 쓴다아버지는 도시 인근 야산의 고사목이다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처음과 같이 가난하자는 것이다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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