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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의 얼굴에는 진땀이 솟고 있었다.이윽고 그들은 양영자라는 덧글 0 | 조회 41 | 2021-04-15 16:31:49
서동연  
면도날의 얼굴에는 진땀이 솟고 있었다.이윽고 그들은 양영자라는 여인이 입원하고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날이 저물 때까지 할 일 없는 실업자처럼 시내를 배회하다가 그는 다시 오월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그는 창고에서 나왔다.보행 위반이야.배사장 있습니까?안 팔면 안 팔지 그런 짓은 안 해요.로댕의 집에 있습니다. 주인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얼핏 들은 이야기인데 다른 두 놈은 서울로 갔답니다. 그 자는 부산에 남아 할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로댕의 집을 연락처로 한답니다.오월은 소년을 길 한편으로 불러세웠다.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침대 위에는 시트가 구겨진 채 그대로 놓여 있었다.소년과 헤어진 그녀는 민들레 다방을 찾아갔다. 모퉁이에 들어서자 소년의 말대로 민들레라는 간판이 보였다.도대체 왜 이제야 이것이 밝혀졌지? 그 여자가 본명으로 비행기를 탄 게 언젠데 이제야 밝혀졌지?곁에서 듣고 있던 민기가 그를 거들고 나왔다.오월의 눈에서는 파란 불꽃이 일었다.그들이 말한 오월은 바로 그 남편을 잃고 복수하러 나선 그 여인인가요?네 정체가 뭐지?민기는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하지 말고 가만 있어.저기 그 여자 이상해요.얼굴을 바꾼다는 것, 그것도 나쁘게 바꾼다는 것은 자기 생을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인간은 누구나, 특히 여자들은 자신을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포기할 때, 아니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자신을 해치려고 할 때는 그것은 바로 자살 행위나 마찬가집니다. 왜 자신을 그렇게 학대하십니가? 왜 자신을 스스로 해치려고 하십니까?매우 외롭겠군. 특히 밤에 말이야.지문 조회가 끝나면 밝혀질 겁니다. 김민자와 나진호는 가명일 겁니다.그 여자 있는데 알고 있지?왜 그러고 다니세요? 남들은 젊어 보이려고 그러는데 왜 일부러 그렇게.이 방 환자 퇴원했나요?다쳤어.몸에 열이 좀 있어요.그러면 그렇지!플레이보이는 자기 목이 잘리고 있다는 것을 알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거미 같은 사나이가 얼마나 잔혹한 놈인가를 그는 잘
만나 보시겠습니까?아뇨, 괜찮아요. 난 않았어요.내가 찾고 있는 여자의 지문과 일치합니다.그들은 팽팽히 맞섰다. 어떤 문제를 놓고 이렇게 맞서 보기는 처음이었다.대머리는 끄덕였다.검시의는 확실한 말을 피하고 있었다. 몸의 크기로 보아 죽은 사나이는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인 듯했다.상대방은 대답이 없었다.그러나 여기서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잠시 후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상대가 불러 주는 것을 메모지에 갈겨쓰고 나서 원장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손으로 턱을 괸 채 창가로 걸어갔다.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세요?거기까지는 좋다고 합시다. 헌데 환자는 아주 밉상으로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두 번 다시 쳐다보기 싫은 얼굴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생각해 봐요. 그런 주문도 있을 수 있나요?맛있어요.얼마 후 승우의 모습이 어느 건물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그 앞을 지나치면서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로댕의 집이라는 스낵바 간판이 붙어 있었다.그녀가 단호하게 말하자 간호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선생님, 잠깐!한 병을 비우고 났을 때 민기가 일어섰다. 그는 여인에게 공중전화가 근방에 없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래로 좀 내려가면 약국에 공중전화가 있다고 말했다.저는 서울로 올라가겠습니다.세 대의 택시가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20분쯤 지나 애꾸눈은 바다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에 자리잡은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내렸다.그들이 말한 오월은 바로 그 남편을 잃고 복수하러 나선 그 여인인가요?네.그들은 다시 걷다가 승우가 먼저 길가의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비가 오고 있는 탓인지 마차 안에는 손님이 없었다. 중년 여인이 그들을 맞았다.그렇다면 좋아요. 한 달 사용료를 얼마를 내겠수?열흘 후에는 퇴원해도 됩니다.싫어요. 그럴 수는 없어요. 이 손으로 직접 그 놈들을 죽일 거예요.그 여자라니, 누구 말이야?뒤늦게 달려온 승우는 한동안 핏기 잃은 얼굴로 앉아 있다가 이렇게 중얼거렸다.그건 뭐하려구요?아악!가만 있어요. 어지러워서 그래요.정미희가 휘파람을 불었다.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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